식물

프로듀스 플랜츠1_나의 작은 식물들

레드파쿠 2021. 7. 28. 17:22

 

 

아무도 모르게 나 혼자 갑자기 시작하는

<프로듀스 플랜츠> 그 성대한 막을 올립니다~!!!

(김성주 톤으로)

제목은 프로듀스로 지어놓고 미스 트롯 진행자 톤으로 읽으라고 함

 

 

 

오늘 날짜 2021 7월 28일

현재 온도 31도 습도는 66%로 끈적끈적

열대 관엽 식물들만 신나서 성장 중이다

7월의 끝자락

내가 키우는 식물의 애정 순위를 매겨본다

 

 

1위 원숭이 꼬리 선인장

완전 귀여운 원숭이 꼬리 선인장
신상이라서 좋아하는거 아님. 초 깜찍.

세 가닥으로  쭉 뻗은 줄기들이 마치 칸딘스키의 드로잉 같달까.. 자유로운 선으로 뻗어나가면서도 리듬감이 느껴지는 그런 조형적인 자태.. 가시 주제에 결대로 쓸면 약간 보드랍게 느껴지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는 반려식물이 될 것 같은 느낌? 너무 너무 귀여운 느낌..!? 행운의 숫자 3.. 세 개의 줄기.. 속 안 썩이고 쑥쑥 잘 자라줄 것만 같은 느낌..

축하해. 원꼬. 네가 1위야-☆ 

 

 

 

2위 몬스테라

1위 자리에서 밀려난 몬스테라

애정 순위 부동의 1위 몬스테라였지만 최근 뿌리파리의 습격으로 날 너무 힘들게 했기 때문에 괘씸죄로 2위 준다.

사실 몬스테라 잘못은 아닌데. 왜 뿌리파리한테 습격받았냐고. 왜 알 낳게 했냐고. 왜 유충 꼬물꼬물 기어 다니게 했냑오. 

연대책임이다. 신엽으로 날 기쁘게 했지만 뿌리파리로 괴롭게 한 너.. 괘씸하다.

 

 

 

3위 피쉬본 선인장

약간 방치했는데 혼자 잘 쑥쑥 잘 크는 스타일

피쉬본은 사실 약간 방치하듯 키웠는데 어느새 자구를 생성했다. 기특한녀석..  별로 할 말 없다. 어색한 사이

 

 

 

4위 스킨답서스 삼총사 (형광/골드 마블/엔조이)

애증의 형광스킨답서스

얘는 진짜 애증의 식물이다. 지금 키우는 식물 중에 가장 오래됐다. 그래 봤자 1년도 안됨

아무것도 모르는 주인을 만나서 과습, 뿌리파리, 말라죽을 위기를 겪고 아직까지 살아있다.

산전수전을 겪은 터라 웃자라고 상처 많고 색도 얼룩덜룩하고 몰골이 자유분방하다. 

내 탓이지만 왠지 모르게 약간 괘씸한.. 근데 또 정이 잔뜩 든 식물이다. 

잔챙이X좀비X못난이 = 우리 집 형광 스킨답서스

 

골드마블스킨답서스. 스킨 중에 가장 맘에듦
구불구불한 잎이 매력적인 엔조이 스킨답서스

스킨답서스가 너무 잘 자라서 어디에 선가는 악마의 식물이라고 부른다던데. 우리 집에서는 잘 모르겠다. 왜 폭풍성장 안 해.. 변화 없이 날 애태우는 스킨답서스 삼총사가 공동 4위

 

 

 

7위 아보카도

싹 나올 기미가 없는 아보카도 씨앗. 죽었니 살았니

얘는 할 말도 없다. 얘만 보면 열 받기 때문.

원래 좋은 토분에 심겨 있었는데 쓰레기통으로 갈 뻔하다가 실낱같은 희망으로 다시 심었다. 페트병도 고마운 줄 알어라.

뿌리가 날 듯 말 듯 아 안되나 보다 할 즈음에 갑자기 뿌리 남. 그리고 얼마 안돼서 뿌파 습격 받고 씨앗 위를 꿈틀 거리는 뿌파유충을 발견했다. 사실 그 뒤로 애정 -2907592430723492 되었다.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뿌파 없애고 뿌리 세 개 더 나와서 신나려는 찰나

화분 엎어져서 뿌리 다 잘림. 그 후에 포기하고 있다가 썩었나? 하고 열어보니까 뿌리 한 개 살아있음. 그리고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다. 죽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새싹을 내는 것도 아닌 상태.. 좀비 상태.. 좀비카도..

 

7월의 애정 식물 순위는 이렇다.

1위를 한 원숭이 꼬리가 식물등과 가장 가까운 빛 명당자리를 차지한다.

이것이 냉정한 승부의 세계..

1위가 하고 싶어? 광합성을 해!!!!!!! !!!!!!!!

신엽을 내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