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기록 임씨와 함께한 외출 나의 오래된 카메라. 나의 어린 시절은 모두 이 카메라로 기록되었다. 휴대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찍을 수 있는 요즘의 사진과 필름으로 기록하는 사진은 그 무게가 다르게 느껴진다. 흑백 필름으로 찍은 친구의 모습. 한동안 저 인간의 카톡 프로필 사진이었지. 길을 걷다가 눈에 닿는 아무거나 찍어도 제법 멋지게 나온다 플래시 뒤에 숨은 나 커피 맛이 좋던 삼청동의 카페. 카페는 우리가 딱 좋아하는 분위기였다. 일. 너무 트렌디하지 않음 (다소 촌스러워도 편안한게 좋다) 이. 주인장의 전문성 (왠지 커피만 30년 동안 내렸을 것 같은 느낌 좋아함) 삼. 번잡스럽지 않은 분위기 (귀 기울이면 옆 테이블이 무슨 얘기 하는지 들리는 정도) 시끌벅적하고 너무 광이 날 듯 세련된 것은 ..